Study Notes/2020 정보미디어MBA

1. 카이스트 IMMBA를 선택하기까지

피컨 2020. 2. 6. 00:24

1. 카이스트 IMMBA를 선택하기까지

 

먼저 오늘은 제가 카이스트 IMMBA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1. HR Analytics에 대한 관심 

 

저의 첫 직장은 조직/인사 전문 컨설팅회사였습니다. 이곳에서 3년 반 정도 경력을 채운 시점에 이직과 대학원 진학 등을 놓고 고민하던 중, 여러 설명회와 주변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정보를 얻어 2019년 가을에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1월 초, 카이스트 IMMBA에 진학했습니다. 

 

제가 컨설팅회사에서 경험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재밌었던 프로젝트가 2018년에 했던 국내 한 대기업의 '조직문화 진단 및 개선' 프로젝트였습니다. 조직문화 서베이에 주관식 문항이 두 개 있었는데, 참 특이하게도(?) 주관식을 정말 적극적으로, 성실하게 답변해둔 몇 안 되는 고객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고객사의 요청으로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요즘 저희 경영진 분들이 빅데이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말인데, 주관식 분석을 할 때 핵심 요약 정리 말고 그... 예쁜 워드 클라우드는 좀 어려울까요?'

 

고객사 project owner의 부탁으로 저는 며칠 밤을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와 씨름하게 되었지요. 

다행히 학부 시절에 부전공으로 통계학을 공부하긴 했는데, 갑자기 텍스트 마이닝, 워드 클라우드이라니 참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어째서든 학부 지식 + Googling + 지인 찬스 등을 거쳐 통계프로그램 R에 ‘Sejong Dictionary’도 깔고 필요한 여러 Library를 깔았습니다. 그렇게 약 998개의 주관식 응답을 워드클라우드로 예쁘게 만들어냈습니다. 

 

워드 클라우드가 보고서에 들어가니 고객사에서도 반응이 좋았고, ‘계약서’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 산출물 하나가 N차에 거친 임원/팀장 워크샵, 경영진 보고 장면 등에서 많은 질문과 시사점을 가져다주는 것을 생생히 목격했습니다. 

 

'그래, 맞아요. 저도 사실 설문조사 주관식 쓸 때 저 키워드를 정말 많이 썼습니다.' 
'우리 OO본부 사람들과 XX본부 사람들 간의 문화 차이가 저기서 나타나는구만.' 

 

그때부터 고급 데이터 분석 기술이 보고서에서 통한다는 것을 실감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확보되어 데이터 전처리를 더 세심하게 할 여유가 있었다면 더 좋은 아웃풋을 낼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저의 전문 분야 컨셉을 하나 가지고 (저의 경우에는 HR 컨설팅) 여기에 통계학적 지식, 데이터분석 기법, 시각화라는 무기를 더하면 앞으로 더 재밌는 프로젝트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대학원 진학에 대한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1-2. 비전에 대한 재정립, 그리고 카이스트 IMMBA 진학

제 비전은 '전문성을 토대로 누군가를 돕는 사람'입니다. 

약 3년 반에서 4년 남짓 HR컨설팅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고 나니, 제가 갖고자 하는전문성’과 돕고자 하는대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찾을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어떤 전문성을 가질 것인가?’, ‘누구를 도울 것인가?’라는 두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KAIST IMMBA’가 적합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래 질문과 대답은 제가 IMMBA 에세이와 면접 등을 준비할 때에도 늘 머릿속에 넣고 있던 내용입니다.

 

Q1. '어떤 전문성을 가질 것인가?'
--> 최근 프로젝트 경험을 떠올려보면 ‘Agile’, ‘Digital Transformation’, ‘기술혁신 등의 단어가 프로젝트 제안 요청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어느 업종이든 IT가 접목될 수밖에 없으며, 인사제도와 조직 형태 역시 그에 맞게 민첩하게 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가진 HR 전문성에 더하여 ‘IT산업 전문성을 갖추어 IT산업 전문 HR 파트너가 되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싶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IMMBA에서 e-비즈니스, 데이터 마이닝 등 최근 IT 산업에서 주목하는 여러 주제를 1년 동안 집중력 있게 배우고자 합니다.

 

Q2. '구체적으로 누구를 돕고자 하는가?'
--> IT 산업에서저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조직체계, 인사제도, 리더십, 조직문화 등 HR 관련 자문을 하고 싶습니다. 연륜과 지식이 더 깊어지면 조직 내 '개인'들에게도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이때, 단순히 과거 프로젝트의 방법론을 답습하거나 선도사를 벤치마킹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과학적인 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Business Analytics 교과목과 Coding, 고급 데이터 분석 등의 과목을 1년 동안 집중적으로 배우고, 과거 3년 반 동안 직접 경험한 프로젝트를 복기하며 이를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작년 10월 에세이를 처음 쓸 때 정리했던 위 내용들을 지금 2020학번 재학생이 되어 다시 보니 새롭습니다.  자신감과 확신이 넘치던 제 모습을 다시금 회복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면접 때의 긴장감을 기억하려고 남긴 사진!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이제 홍릉에서 보낸 치열했던 2020년 1월을 다음 글에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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