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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Psychology

사회심리학적으로 사고하기

by 피컨 2021. 4. 10.

학부 때 심리학을 전공하고 통계학을 부전공한 저는 심리학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심리학을 토대로 전문성이 있는 직업을 가지려면 일단 대학원 정도는 나와줘야 한다는 교수님들의 조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는 당연히 대학원에 가야지.' 라는 비판적 사고 없는 그 흐름에 따라, 대학원 준비를 위해서 소위 스펙이란 것도 쌓았습니다. 심리학 연구학회에서 회장으로 활동도 하고,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에 논문도 게재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초심리 분야인 사회심리학이나 응용심리 분야인 산업 및 조직심리학을 전공하면 좋겠다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대학원 진학 목표는 언젠가 후술하겠지만, 제가 HR 컨설팅 인턴을 하게 되면서 미뤄지게 되었지요.)

 

제가 사회심리학의 매력에 빠진 구체적인 계기가 있는데요, 학부생인 저에게 연구를 맡겨주신 교수님의 연구 주제가 법심리학이라서 법학, 형사 정책, 사회심리학 등을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심리학은 당연히 응용 심리학의 갈래에 포함될 줄 알았는데, 기초 심리학에 해당된다는 것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심리학이라고 하면 상담, 임상 등의 세부 전공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입학 전에는 그랬어요. 그런데, 점차 공부해볼수록 인간의 사회성, 조직 내에서의 사람, 조직 내 역동, 집단역학 등의 주제가 흥미롭다는 생각이 강력해졌습니다. 그렇게 사회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커져갔습니다. 

 

일상에 몰입해 살다 보면 너무나도 익숙한 나만의 패턴 안에서 행동하고 사고하는 경우가 참 많이 있는데, 사회심리학은 그런 현상을 참 잘 설명해줍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지 않기 때문에 현실 또는 상상 속 다른 인간에게 영향을 끊임없이 받습니다. 

 

HR컨설팅을 하면서 보았던 현상, 그리고 일상에서 느낀 것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심리학적으로 사고하여 그 이면을 심층적으로 연구해보는 글을 써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부터 하나씩 써보려고 합니다. 모처럼 쉬는 김에 오랜만에 여러 아티클, 책, 논문 등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사람과 조직을 경영학, 인문학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도 재밌지만, 심리학을 중심에 두고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를 함께 느껴보면 좋겠네요. 

 

fotografierende님의 사진,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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