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ist's Way: A Spiritual Path to Higher Creativity'
뉴욕 타임즈, 보그, 코스모폴리탄 등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줄리아 카메론은 영화 시나리오, 뮤지컬,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작품의 작가로서 활동했습니다. 이후에 소설가, 영화감독, PD, 작곡가, 강사 등, 하나의 직업에 갇히지 않고 여러 방면으로 자기의 창조성을 마음껏 펼친 대단한 사람이더라구요.
줄리아 카메론은 본인만의 예술 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창조성을 잃고 방황하는 예술가들에게 어떻게 하면 다시 자기 안의 창조 에너지를 재발견할 수 있을지를 가르쳐주기 시작했는데,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녀의 워크샵을 통해 창조성을 회복하면서 입소문을 탔다고 합니다. 그 워크샵을 체계화해 12주 동안의 워크샵 북으로 만든 것이 이 책, '아티스트 웨이' 입니다.
지난 달에 UX/UI 디자인을 하는 단짝 친구가 집에 초대를 해주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책도 읽었는데, 일을 쉬고 저 스스로를 발견해 나아가려는 제게 이 책으로 함께 온라인 워크샵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작년에 한참 힘들 때 본인도 아티스트 웨이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가 당시에는 조금 회의적인 태도로 임해서 아쉬웠다며, 제가 같이 하면 좋겠다고 권유를 했어요.
저는 처음에 망설였습니다. 제가 예술, 창작 활동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창조를 하는 것은 Microsoft office 파워포인트로 만든 '장표' 그림이 그나마 창조라고 할 수 있을까 싶었지요. 그런데, 제가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것을 듣더니 '모닝 페이지'만 추가하면 충분히 미라클 모닝과 병행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점점 설득이 됐습니다.
친구 집에 있는 아티스트 웨이 책의 머리말에는 '개인생활에서나 어떤 예술분야에서든 좀 더 창조적인 존재가 되려는 사람들' 역시 이 책의 대상자가 될 수 있으며, 창조는 결국 '신념의 행위' 라는 이야기를 읽고 이 책이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창조적일 수 없다고만 믿어 왔는데, 나도 약간의 훈련을 거치면 창조에 대해 자신감을 얻고, 창조주가 내게 선물한 창조성을 감사히 열어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저는 몇 친구들들과 Zoom 을 통한 온라인 아티스트 웨이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UX 디자이너, 마케터, HR 컨설턴트 출신...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친구들과 함께 이것을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서로 나눴고, 모닝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를 시작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모닝 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는 무엇?
아티스트 웨이에서 창조성 회복 도구로 매우 강조하는 두 가지 도구인데요, 아마 이름에서 조금 눈치를 채셨을 것 같아요. 모닝 페이지는 매일 의식의 흐름에 손과 생각과 마음을 맡기고 일어나자 마자 3 페이지의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저는 요즘 미라클 모닝에서의 Scribing 단계에서 이 모닝 페이지를 루틴으로 삼고 거의 매일 쓰고 있습니다.
한편, 아티스트 데이트는 쉽게 말해 나 자신과의 데이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는 행복한 2개월차 백수이기 때문에 느긋하게 평일에 미술관, 식물원, 맛집 등에 찾아가거나 홀로 그림 그리기, 퍼즐 맞추기, 간단한 게임, 음악 감상 등 창조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나 스스로를 놀아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더군요. 그런데, 깊이 있게 나에 대해 생각할 좋은 기회라는 확신이 들어요. 코로나 시국에 혼자 멀리로 여행갈 필요 없이, 집이나 가까운 곳에서 사색에 잠길 때 스스로를 직면할 수 있습니다.
Week 1 점검
Week 1부터 시작된 모닝 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에 대해 저 스스로 점검하는 시간을 매주 토요일에 가지기로 했습니다. 책에서 알려준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블로그에 공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수정)
- 모닝 페이지를 며칠 썼나? 모닝 페이지를 쓰는 동안 어떤 것을 체험했는가?
4월 1일부터 아이패드 Goodnote에 모닝페이지를 쓰고 있다. 4월 9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적었다. 3 페이지를 채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가끔 생각날 때 컴퓨터에 쓰던 '감정 일기' 형식으로 많은 감정을 쏟고, 생각나는 사건들을 위주로 거기서 느낀 감정을 자유롭게 쓰고 있다. 그러나, 자기 검열은 여전히 있는 것 같다. 내가 쓴 글에 오타는 없는지, 내용 연결이 자연스럽게 잘 되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게 된다. 초반에는 열받던 이야기를 꽤 많이 썼는데, 이제는 누가 볼 일이 없으니 정말 자유롭게 쓰게 된다. 개인 아이패드로 적으니까 아카이빙 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 아티스트 데이트를 했는가? 무엇을 했고, 그 느낌은 어땠나?
쉬고 있어서 요즘 하루하루가 아티스트 데이트 같다. 이제 운전에 조금씩 익숙해져서 서울 근교나 주변 좋은 곳들을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특히, 서울식물원에 봄꽃 축제가 시작되어서 부모님 모시고 다녀왔다. 운전 자체도 사실 나와의 아티스트 데이트인 것 같다. 변수가 참 많은 게 운전이라서, 깜빡이를 넣고, 핸들을 돌리고, 신호를 읽으며 내 동작을 판단하는 그 모든 행위가 나름 예술 행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코너링이 예술.. 뭐 그런 것은 아니지만ㅋㅋ)
서울식물원 온실 속에 지중해,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나는 식물들로 가득했다. 곳곳에 인형, 조형물 등이 식물원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서 보기에도 좋았다. 특히 그곳에서 '란타나 카마라' 라는 일종의 잡초를 보았는데, 색이 변화하는 신비한 꽃이었다. 이렇게 예쁜데 잡초라는 수식어가 너무 어색했지만, 잡초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 때문에 그런 불필요한 안쓰러움이 느껴진 것 같았다.
- 이번주에 창조성의 회복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건이 있었는가? 그것을 적는다.
바쁘게 일하느라 못 만난 친구들을 참 많이도 만났다. 5개월 간 치열한 업무는 자기 만족보다는 점차 소외감을 줬던 것 같다. 헌데, 나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만난 친구들마다 나름 자기와의 싸움, 직장에서의 분주함 등으로 나와 비슷한 감정을 많이들 느낀 듯하다. 역시 사람을 직접 만나서 눈을 맞추며, 차 한 잔 하며 나누는 이야기는 마스크도 가릴 수 없는 것 같다.
Week 1에 하는 과제들 중에는 모닝 페이지, 아티스트 데이 외에도 몇 가지 있는데, 앞으로 12주 동안 집중해서 그 작업들을 용기있게 해 보려고 합니다. 주변에서 아티스트 웨이를 통해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기대가 되네요. 오늘은 Week 2 챕터를 미리 읽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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