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묵상 글을 썼습니다. 'My Utmost for His Highest'를 선물받아 책상 위에 올려두고 묵상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곤 했는데, 처음 다짐처럼 매일 블로그에 묵상을 올리지는 못했어요. 가끔 글감이 떠오르거나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일기장처럼 비공개 글을 쓰기도 했지만, 블로그 자체가 참 오랜만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라클모닝 50일째 도전하면서 아침 묵상 올린 것이 5월 17일인데요.
그간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3개월 간의 꿀같은 휴식을 보내고, 한 스타트업에 20번째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어요. 이곳은 구성원의 건강한 성장을 꿈꾸는 HR SaaS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줄 세우기를 위한 평가가 아닌, 커리어에서 어떤 성장과 바람직한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를 진심으로 고민하는 곳이예요.
참 재밌는 게, 옛날에 교회 대학부를 같이 다니던 친구가 개발자로 있는 회사인데, 그 친구가 저를 추천해서 함께 일하게 된 것입니다. HR Analytics, People Analytics 일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아무리 찾아봐도 다른 곳은 유행 때문에 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HR에 대한 진심이 담긴 Mission으로 일하는 회사를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옛 친구의 추천 덕분에 같이 일하게 되고... 역시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아요.
아무튼 첫 1개월은 이런저런 맥락을 캐치하느라 분주했는데, 이제는 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정신이 없으니 제 블로그에도 거의 오지 못 했어요. 가끔 블로그 비밀글, Linkedin 등으로 대학원 입시, HR 분야 관련 질문을 주시는데 그 답변도 늦어져서 죄송하더라고요...
더 늦어지고 죄송해지기 전에 이 블로그에 많은 콘텐츠들을 틈틈이 올리고,
저 개인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서 다시 묵상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말씀
야고보서 1: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오늘의 묵상
제목: 온전하게 주의 것이 될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가장 일관적인 인내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시며, 우리를 같은 특정한 문제의 자리로 계속 데려다 놓으십니다.'
오늘의 묵상 중, 이 문장에서 가장 공감이 갔습니다.
친구와 고민을 나눌 때, 농담처럼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라고 말하곤 합니다. 정말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흔히 말하듯 고쳐 쓸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걸까요?
저는 사실 그 말을 믿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올바르게 변화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예수를 믿고 정말 큰 변화를 맞이한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오늘의 본문은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 라는 허무주의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변화를 겪고 나서, 인간에게 남은 삶의 잔재들, 무질서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주님께서 우리를 완제품으로 만드셨지만, 우리의 충동, 안일함으로 반복되는 문제 앞에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문제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마음이 드는 게 가장 위험한 것 같습니다.
저의 문제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저를 높이려고 하고, 자꾸만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은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그 욕심을 끊어내기를 바랍니다. 주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제 삶에서 먼저임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자기계발에 쓸 시간은 많으면서 묵상과 기도를 게을리하는 저에게 주시는 말씀 같아서 부끄럽고 또 감사한 마음이 함께 듭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고, 제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말씀으로 점검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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